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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종려상 수상한 '기생충' 축전 보낸 대통령, 축전에 딴죽 건 영화관련 대표연예・스포츠 이슈 2019. 5. 27. 16:45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어요. 한국인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에요.
황금종려상 수상에 영화인 뿐만이 아니라 국민들도 축하하는 분위기에 문재인 대통령도 축하 메시지를 전했어요. 문재인 대통령은 "수상작 '기생충'이 지난 1년 제작된 세계의 모든 영화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매우 영예로운 일입니다. "라며 축하 메시지를 남겼어요.
그런데 영화 '기생충' 관련 상품을 제작하는 플레인 아카이브 백준오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축전에 딴죽을 걸어서 논란이 되었어요.
"지난 1년 제작된 세계의 모든 영화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인정받았습니다"라는 멘트는 영화 예술의 상대성을 고려 못한 아쉬운 부분입니다. 국제 경쟁영화제는 기록 스포츠 경기가 아니며 칸 황금종려상은 영화의 예술/기술적 완성도뿐만 아니라 당대의 사회적 이슈, 세태를 반영하며 심사위원단에 따라 다양한 결과로 나타납니다. 어떤 분야 수상이든 다음에는 이런 부분도 고려해주세요. 물론 축하할 일에는 축하를 아끼지 말아야 해요!"라고 전했어요.
문재인 대통령의 축전 메시지가 영화 예술의 상대성을 고려하지 못하고 스포츠 경기처럼 순위를 따졌다고 생각되어 진다면 이런 부분은 지적을 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플레인 아카이브 대표는 지금까지 어떤 메시지를 남겼는지 확인해 봤어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제72회 칸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습니다"
"그 해 최고의 영화로 평가받은 세 작품의 DVD 프리오더가 5월 11일 오후 4시 주요 인터넷 도서몰에서 시작됩니다!"
"2018년 최고의 영화들 중 한편으로 평가받는 아카데미 수상작 <아이,토냐> 블루레이 스틸북 한정판 프리오더가 9월 19일 오후 4시에 시작됩니다!"
아카이브 대표에게 물어보고 싶네요. 예술의 상대성을 고려한다면 "한국영화 사상 최초", "그 해 최고의 영화", "2018년 최고의 영화들 중 한편" 등 이런 표현을 쓰는 게 문재인 대통령이 사용한 ""지난 1년 제작된 세계의 모든 영화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는 표현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영화작품은 스포츠 기록경기가 아닌데 우위를 강조하기 위해 "그 해 최고의 영화", "2018년 최고의 영화들 중 한편"이라는 표현들을 사용했는지?
네티즌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은 플레인 아카이브 대표는 결국 사과문을 게재했어요.
"대통령 축전에 사용된 일부 문장이 공식적인 축사에 사용되기 아쉬운 점을 느껴 그런 트윗을 남긴 것이라면서 "그 과정에서 형식과 방법, 글의 뉘앙스 모두 신중하지 못했다. 트위터 특성상 전하고자 하는 의미에 비해 글자 수가 제한적이라 더욱 그 부족함이 부각되었고 결과적으로 충분한 설득력을 가지지 못했다. 다시 한번 사려 깊지 못한 트윗에 대해 사과드린다"라고 게재했어요.
사과문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
"대한민국의 영화제 반대 운동 하시기 바라요. 예술에 어떻게 등수를 따지겠어요? 끝까지 훈장질하시네요"
"사람들이 이전 트윗을 비판한 이유는 감히 ‘대통령을 건드려서’가 아니고 축전에서 말하고자 했던 바가 ‘1년간 나온 영화들 중 <기생충>이 세계 1위’가 아니란 것쯤은 이미 받아들이고 있는데, 대통령과 국민을 문화예술에 우위가 있다 여기는 사람으로 치부해버리고 지적한 오만함 때문입니다"
"공식계정이라고 믿기지 않는 한심한 트윗 잘 봤습니다"
"아이고 영화 관계자들 대단들 하네요 절레절레"
"예술에 우위가 없으면 세상 모든 영화 블레 다 만드시길. 결국 '팔리는' 딥디 만드는 회사가 예술 웅앵웅 하는 거 넘 없어 보입니다. 축하를 축하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꽈배기로 받아들이는 '나 예술합네' 마인드도요."
"칸영화제가 세계에서 가장 권위 높은 영화제인가? yes / 황금종려상이 칸영화제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에 주는 상인가? yes / 그렇다면 황금종려상을 받은 작품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고 하는 명제에 무슨 문제점이 있는지...?"
"사과를 하면 되는걸 이말 저말 많이도 갖다 붙이셨네. 이럴 거면 사과 왜 합니까? 진심도 아닌 것 같은데. 누가 등 떠밀어했나요?"
"축전 트윗에 지적하는 그딴 논리면 플레인 아카이브에서 뻔히 칸 영화제 "최고의" 상을 수상했다고 트윗한건 잘한 거예요? 다른 부문의 상을 수상한 영화들도 많은데 상대성을 강조하시는 분 이 올림픽처럼 줄을 세우는 너무 성급한 표현을 쓰셨네요:) 공계로까지 뻗어나가는 대한민국의 맨스플레인 진짜;"
"사과문이 말끔하지 않고 여전히 아집이 노골적으로 담겨 있음을 다시 주지 시켜드립니다. 사과문을 봉준호 감독에게 읽혀보시면 금방 밑줄 그어질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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