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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됐다가 구출된 한국인 여성의 여행경로정치・경제・사회 2019. 5. 14. 11:10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무장 세력에 납치됐다가 프랑스군 특수부대에 구출된 40대 한국 여성은 피랍 전 정부가 "철수 권고" 지역으로 지정한 말리 등에 머물렀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어요. 5월 13일 프랑스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한국인 여성은 약 1년 6개월 세계 여행을 떠나 유럽을 거쳐 올 1월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아프리카 여행을 시작했다고 해요. 이후 서사하라·모리타니·세네갈·말리·부르키나파소를 여행한 뒤 지난달 12일 베냉공화국으로 이동 중 무장 괴한에게 납치된 것으로 전해졌어요.
그런데 이 여성의 여행 경로를 보면 보통 사람들은 가기 힘든 위험천만한 곳을 다닌 것으로 확인 됐어요.
한국 정부에서 지정한 여행 경보는 4단계로 여행 유의(남색경보), 여행 자제(황색경보), 철수 권고(적색경보), 여행 금지(흑색경보). 모로코·세네갈은 남색 경보, 서사하라·모리타니는 황색 또는 적색경보, 말리와 부르키나파소 북부 4개 주는 적색경보 지역입니다.
40대 여성이 납치된 부르키나파소 동부 지역은 황색경보로 1~3단계 경보 지역을 경유해 오다 피랍된 것으로 확인됐어요. 그런데 이 여성은 여행 금지(흑색경보) 지역에서 피랍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처벌을 하기 힘들다고 해요.
한국의 현행 여권법상 여행금지 지역을 당국 허가 없이 방문하면 처벌(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을 받지만, 철수 권고(적색경보) 지역 등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는다고 해요. 외교부 당국자는 "객관적으로 40대 여성이 상당히 위험한 지역을 통과했다"라고 밝혔어요.
한국인 여성은 가능한 한 조기 귀국을 희망하고 있어요. 외교부는 "외국에서 사건·사고를 당한 이들이 경제적 능력이 없는 경우 정부가 긴급구난 활동비를 지원하는데, 40대 여성의 경우는 여기에 해당하진 않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기 때문에 자비로 한국까지 와야 할 것 같아요.
위험 지역을 여행하다 피랍된 한국인을 구하기 위해 프랑스 특수부대 2명이 사망했고, 여행을 자제한 곳에 가서 피랍된 사실에 비난 여론이 거센 상황이에요. 한국에 돌아와서 인터뷰를 하겠지만 당분간 비난 여론은 계속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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