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가격 올렸더니 영업이익 떨어진 치킨업계 (악순환의 시작)

 

 

 

작년 말부터 배달료 부과와 치킨 가격 인상으로 "치킨 2만 원" 시대를 열면서 서민음식이라는 단어를 무색하게 한 치킨업계. 가격을 인상한 치킨업계가 오히려 영업이익이 하락해 가격 인상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네요. 

 

4월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각 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치킨 빅3" 중에 한 곳인 교촌치킨은 지난해 영업이익은 198억 원으로 전년(207억 원) 대비 4.5% 줄어들었어요. 하지만 매출은 3168억원에서 3304억 원으로 4.2% 올랐어요. 매출 상승의 이유는 배달료 부과가 매출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돼요.

 

BBQ와 bhc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하락했어요. BBQ는 지난해 영업이익 182억 원을 기록해, 전년(204억 원) 대비 10.7% 줄었어요. 매출 역시 2353억 원에서 2300억 원으로 떨어졌어요.

 

bhc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06억 원으로 전년(648억 원) 대비 6.4% 줄었고, 매출은 같은 기간 2391억 원에서 2375억 원으로 0.6% 감소했어요. 

 

 

 

 

 

2018년 가장 큰 화제는 "치킨 가격 2만 원 시대"였어요. 치킨 프랜차이즈 매출 1위인 교촌치킨은 2018년 5월부터 배달료 2000원 부과 방침을 알렸고, BBQ는 같은 해 11월 치킨 가격을 1000~2000원 인상했어요. 이에 따라 치킨 한 마리를 배달로 시켰을 때 소비자가 실제 지불해야 하는 금액은 약 2만 원. 여기에 서비스였던 음료 등도 유료화되면서 소비자의 부담이 더욱 커졌어요.

 

 

 

 

치킨업계 영업이익 하락의 배경으로 지난해 치킨값 인상에 따른 수요 감소를 꼽았어요. 또한 최근 외식 시장이 줄어들면서 배달 시장 확대에 주력할 수밖에 없어요. "배달 비중이 높아지면, 매출이 높아진다고 해도 업체가 가져가는 수익은 크게 늘어날 수 없는 구조"라서 배달앱 수수료를 충당하기 위해 가격 인상을 하고, 가격 인상이 되니 수요가 줄어드는 악순환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BBQ는 2월 배달앱 요기요와 함께 치킨 반값 행사를 진행한 뒤 할인 금액(9000원) 전부를 배달앱 업체와 절반씩 부담했어요. BBQ 입장에선 마리당 4500원을 손해 본 셈이에요. 이 비용은 고스란히 본사의 판촉비로 부담한다고 해요. 업계

관계자는 "치킨 배달 주도권이 이제는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배달앱으로 넘어간 데다 다른 치킨 업체들이 이벤트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매출은 늘어도 이익은 계속 하락하는 국면이 장기화될 수 있다"라고 예상했어요.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요.

"굳이 브랜드치킨 먹을 필요성을 못느낌"

"집에서 만들어먹는게 훨씬 쌈ㅋ"

"너어무비싸..완전먹고싶을때 시키지만 먹고나면 좀 허무함..담엔 안시켜야지하고ㅋ"

"2만원 넘어가니 치킨먹으면 돈아깝다고 생각됨. 그돈으로 다른거먹지"

"나도 원래 매주 한마리는 시켜먹고 많으면 두마리씩 먹었는데... 가격 오르고는 한달에 한 번 먹을까말까... 차라리 그 돈으로 다른거 먹고 있어서.."

"후참 같은 만사천원대 저렴하고 맛있는 브랜드들도 많이 나와서 굳이 비싼돈 주고 비싼 치킨 사 먹을 이유를 못느낌"

"자취덬인데 전에는 입이 심심하면 치맥 그냥 집에서 혼자서 시켜 먹었는데 이제 안그러게됨...
배달 어플로 별 게 다 배달되니까 같은 돈주고도 훨씬 다양하게 맛있는거 먹을 수 있엌ㅋㅋ"

"넘비싸..
작년만해도 일주일에 한번은 먹었는데 요즘은 한달에 한번 먹나.. 그것도 할인하는날 찾아서 먹는수준"

"이벤트할때만 먹고 이제 안먹음"

"배달비 받은뒤론 안시킴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