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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꼴 발언' 사과한 변상욱 앵커가 비난한 청년 실체정치・경제・사회 2019. 8. 26. 09:15
변상욱 앵커는 8월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광화문 집회 모습을 찍은 사진과 함께 "이 시각 광화문, 한 청년이 단상에 올랐다"며 "저는 조국 같은 아버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 이렇게 섰습니다"라는 백경훈 '청년이 여는 미래' 대표의 말을 인용했어요.
그러면서 변상욱 앵커는 "그렇기도 하겠어.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수꼴 마이크를 잡게 되진 않았을 수도. 이래저래 짠하다"라고 글을 남겨 논란이 됐어요.
논란이 커지자, 변상욱 앵커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보수층 네티즌들의 비난이 쇄도했어요.
변상욱 앵커가 '수꼴'이라고 지적한 백경훈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변 앵커는 지금 청년들의 분노를 전혀 이해 못 하는 것 같다. 저는 연설에서 조국 같은 특권층 아버지가 없어 노력하고 또 노력해도 장학금·무시험전형 같은 호사를 누릴 길 없는 청년들의 박탈감과 분노를 이야기한 것"이라며 "광장에 올라 그 청년들의 울분과 분노를 전했다. 그런 저에게 변 앵커는 '아버지가 없어 그런 것이다'라는 조롱을 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어요.
이에 변상욱 앵커는 사과문을 게재했어요.
"어제 SNS에 올린 저의 글이 논란이 되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질책의 글들과 반응들을 읽으며 하루를 보냈습니다"라며 "젊은 세대가 견고한 기득권층의 카르텔 속에서 공정함을 갈구하고 있음을 이해한다고 여겼지만 저 역시 기성세대의 시각으로 진영 논리에 갇혀 청년들의 박탈감을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이 기회에 청년들의 높은 정치의식과 도덕적 요구를 더욱 마음에 새겨 함께 고민하고 과제를 해결하는데 힘쓰겠습니다"라며 "올린 글의 수꼴 등 경솔한 표현 역시 아프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제 글로 마음을 다친 당사자 및 관련된 분들께도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전했어요.
'청년이 여는 미래' 백경훈 대표가 누구인지 찾아봤어요.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자유한국당 은평구 구의원으로 공천도 받았고, 현재 자유한국당 중앙위원회 청년분과 부위원장이더군요. 조국 후보자가 비리가 있던 없든 간에 처음부터 지명 철회 입장에 서 있는 사람이 청년들의 박탈감과 분노를 대변한다고요?
백경훈이라는 사람이 '수꼴'인지 아닌지는 직접 판단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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