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영토분쟁 일본 국회의원 "전쟁이 아니면 방법이 없다" 당 제명

 

 

일본은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를 놓고 러시아와 영토 분쟁 중이에요. 

일본 국회의원이 쿠릴열도를 방문해 "전쟁을 하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라고 발언해 큰 논란이 됐어요. 

 

일본 시사통신에 의하면 무비자 교류 방문단의 일원으로 러시아가 실효 지배 중인 쿠릴열도의 구나시리(國後)섬을 찾은 일본유신회 소속 마루야마 호타카(丸山穗高) 중의원 의원(35)은 11일 저녁 구나시리섬 "우호의 집"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 섬 출신인 방문단 단장에게 “전쟁으로 이 섬을 되찾는 데 찬성이냐 반대하냐”라고 물어서 논란이 됐어요.

 

 

 

 

※대화 내용

団長は、戦争でこの島を取り返すのは賛成ですか? 反対ですか?

단장은 전쟁으로 이 섬을 되찾는 것은 찬성입니까? 반대입니까?

 

団長：戦争なんて言葉は使いたくないです

단장: 전쟁이라는 단어는 사용하고 싶지 않아요

 

丸山：でも取り返せないですよね

마루야마 의원 : 하지만 (전쟁을 하지 않으면) 되찾지 못하잖아요

 

団長：戦争はするべきじゃない

단장: 전쟁은 해서는 안됩니다

 

丸山：戦争しないと、どうしようもなくないですか

마루야마 의원 : 전쟁을 하지 않으면 방법이 없잖아요

 

 

당시 마루야마 의원은 술이 상당히 취해 있었다고 해요. 하지만 이 대화 내용이 언론에 보도가 되고 논란이 커지자 마루야마 의원은 섬 주민들과 국민들에게 사죄를 한 후에 "일반적인 질문이었다"라고 밝혀 더 큰 비난을 받고 있어요.

 

마이니치신문에 의하면 마루야마 의원은 2015년 말에도 도쿄 도내 술집에서 말다툼을 벌인 남성의 팔을 물어서 당으로부터 엄중 주의를 받고, “공직에 있는 동안은 술을 마시지 않겠다”라고 사죄하면서 다시 술을 마시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어요. 마루야마 의원은 5월 13일 의원직 사퇴에 대해선 “당과 상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만 밝혔어요.

 

 

 

 

그런데 오늘 마루야마 의원이 속해있는 일본유신회라는 당에서는 마루야마 의원을 제명했어요. 일본유신회는 한국으로 따지면 대한애국당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군국주의 부활을 노리는 아베 총리를 뒤에서 지지하는 당으로도 유명한 곳이에요. 

 

 

한 가지 부러운 점은 있네요. 

망언을 하면 당에서 바로 제명이 된다! 

 

자유한국당도 5.18과 세월호를 두고 망언을 한 국회의원들이 있지만 솜방망이 처벌을 받은 거와 비교해 보면 잘못을 했을 경우는 책임을 진다는 방식에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썩은 살을 도려내지 않고 제 식구라고 감싸주기만 한다면 새로운 살이 돋아나지 않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