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유니클로가 일본 본사까지 포함해 두 번이나 사과를 한 이유
    정치・경제・사회 2019. 7. 24. 11:17

     

     

    유니클로가 한국 소비자들에게 두 번째 사과를 했어요.

     

    첫 번째 사과에 유니클로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이 포함되지 않아 '반쪽 사과'라는 지적을 받았어요. 하지만 불과 나흘 만에 일본 유니클로까지 사과문을 올렸어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나날이 거세지는 가운데 유니클로는 유독 한국 소비자들에게 미운털이 박혔어요.

    지난 11일 오카자키 다케시 패스트리테일링 재무책임자(CFO)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결산 설명회에서 "한국에서의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며 실적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평가절하하고, 한국 소비자를 무시했다는 논란을 빚었어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었고 유니클로가 일본 대표 의류 브랜드라는 상징성만으로도 강력한 불매운동 대상이었는데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평가 절하하는 발언까지 겹치면서 유니클로 불매 운동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어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니클로의 지난해(2017년 9월~2018년 8월) 매출은 1조 3732억 원, 영업이익 2344억 원을 기록했어요. 전체 매출 규모로 봐도 한국은 일본과 중국에 이은 전 세계 3위 시장. 한일 양국 간의 정치적 대립이 계속되어도 유니클로로서는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시장 중에 하나예요.

     

     

     

    유니클로 생산업체에서 근무했었던 한 의류업계 관계자는 "한국만 한 시장을 다시 구축하기도 어렵고, 유니클로로서는 마음이 급할 수밖에 없다. 회복하지 못한 상태로 불매운동이 장기화되면 성장세를 기대해왔던 매출에 치명적 타격이 갈 것이다. 일본 본사까지 고개를 숙이고 나온 걸 보면 3위 시장을 지키겠다는 최후의 '몸부림'"이라고 말했어요.

     

    또한 이 관계자는 "아마 매출이 급감하면 단가가 높은 가을, 겨울 의류 생산량에 걸맞은 대금을 전 세계 생산업체들에게 지급하기 어려운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올해에도 최소한 지난해 매출 정도는 기대하고 의류를 생산했을 것"이라며 "일단 중국 생산이 절반 이상이라 춘절에 맞춰 내년 봄 시즌 의류들은 한국까지 포함, 발주가 나갔을 거라 조절이 어렵다. 내년 여름부터 스타일 개수를 줄이려는 대책 마련 중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어요.

     

    이어 "전 세계에 원가로라도 판매해 재고를 뿌리는 방법도 있지만 어쨌든 MD들은 국내 재고는 국내에서 처리하려고 한다. 올해는 다른 유명 브랜드들처럼 재고 전담 업체들에 팔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가 일시적이지 않고 오래간다면 국내에서 결국 살아남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측했어요.

     

     

    위의 내용을 정리해 보면,

    1. 한국은 유니클로 전 세계 시장 3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2. 한국만 한 시장을 재구축 하기는 어렵다.

    3. 이미 한국에 판매할 가을 겨울 상품 생산에 들어갔고 불매 운동이 계속되면 재고처리 걱정을 해야 된다.

    4. 재고 처리가 안될 경우 원가로 물건을 팔 수도 있다. 하지만 불매 운동이 계속되면 한국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유니클로는 일본 내에서도 블랙기업(위법적 노동 착취를 일삼는 기업)으로도 유명한 곳이에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떠나 이런 비윤리적인 회사 배 불려 주는 것은 삼가야 될 것 같아요.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