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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19 대응에 불만인 유럽 입국자들...정치・경제・사회 2020. 3. 23. 11:31
안녕하세요, 한국 시간 3월 22일 00시부터 실시된 특별 검역 절차에 대한 정보(실태)를 알려드리려고 이 글을 게시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3월 21일 맨체스터에서 파리 경유 인천으로 한국 시간 22일 16시경 입국하였습니다. 저는 최근 감기 기운이 있었기에 솔직하게 최근 21일간 있었던 증상을 적는 설문 조사지에 제가 경험했던 증상들을 몇 가지 체크하였습니다. 그 종이에 제가 선택한 증상들을 토대로 저는 유증상자로 격리되었고, 검역관과의 상담, 의사 선생님과의 상담을 걸쳐 채취 검사를 위해 공항 이미그레이션을 가기 직전에 마련된 격리 장소에 들어왔습니다.
처음 열을 재고, 건강상태설문지를 제출하기까지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기에 그 부분 통과만 착륙 후 1시간 반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또 유증상자로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말을 들은 후 실제 검사를 받기까지도 40분 정도 기다려야 했습니다.
함께 입국하여 유증상자로 격리된 모든 분들은 아직 수하물을 찾지 못하였으며, 수하물은 항공사에서 보관 중이라는 말만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유증상자분들의 검사가 끝난 후 자기 소유 차 혹은 지인, 가족의 차를 통해 집으로 귀가할 수 있는 분들은 짐을 찾아 거주지로 자가 격리하러 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차로 자가 격리하러 가겠다던 어떤 분이 대중교통 이용, 호텔에 숙박, 여러 공공장소 방문 등의 문제를 일으켜 논란이 되자 어느 한 시점부터 자차를 이용한 자가격리도 금지되어 여기 있는 모든 분들이 함께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처음 검역관, 의사 선생님과의 상담에서는 검사 결과를 통보받기까지 8시간에서 12시간이 소요된다도 하셨습니다. 또, 검사 후 정부가 마련한 공항 인근의 유증상자를 위한 격리시설로 이동한다고 하였으나 입국한 지 10시간 반이 지난 이 시점에서도 아직 공항 격리 방에서 나가지 못하고 갇혀있습니다. 여기 계시는 모든 관계자 분들도 언제 시설로 이동할지 장담하실 수 없다며 지금 비어있는 방이 없고 그 방들이 아직 소독과 환기가 마치지 않아 저희가 이동을 못한다고 5시간 전에도, 2시간 전에도, 지금도 같은 말만 하십니다.
물론 여기서 힘써주시는 모든 관계자분들도 힘들고, 많은 민원을 받아 스트레스가 심한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입국한지 11시간이 다돼가는 이 시점에서 밀폐된 한 공간에 양성/음성 판정이 나오지 않아 누가 감염자 인지도 모르며 같이 의자, 담요도 제대로 없는 이 곳에 함께 격리되어 있으니 어찌 보면 제가 격리되어 있는 이 방이 다른 그 어느 곳보다 위험하고 얼마나 무서운지 말로 형용할 수 없습니다.
시설로 옮기는 것, 검사 결과가 나오는 것에 관한 정보는 계속 말이 바뀌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어제 오후 4시 입국하였지만 검사 결과가 오늘 오후 늦게쯤 나올 것 같다고 하십니다.
저희는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절대 귀가가 불가능하고 언제 시설로 이동할지 모르며 춥고, 담요도 없는 딱딱한 바닥에서 선잠을 자고 있습니다.
예고 없는 지체에 관계자분께서 가족이나 지인이 자차로 픽업을 하시러 오셔서 동의서를 작하시면 귀가가 가능하다고 말을 또 바꾸셨습니다. 그래서 현재 8분 정도 추가로 조금 전 귀가하셨습니다. 저 같은 지방러는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저희가 여기서 공급받은 음식은 물과(물어봐야 줌) 23시 35분에 받은 롯데리아 불고기버거 세트입니다.
언제 옮겨질지도 모르는 시설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오면 바로 다시 퇴소해야 하기에 1시간을 쉴 수 있을지 몇 시간을 쉴 수 있을지도 정확히 모릅니다. 그런데도 한번 들어갔다 나오면 그 방을 새로운 사람을 맞기 위해 하는 소독만 4시간 환기만 1시간 총 5시간을 소요합니다. 이런 inefficient 한 상황이 앞으로는 제발 더 개선이 되기를 바랍니다. 정말 이틀을 꼬박 앉아만 있으라니 하반신 마비가 올 것만 같아요ㅠㅠ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며 계획이 무엇인지 알려주지 않는 것으로 모자라 여기 격리된 사람들 빼고는 관계자 등 모두가 사라져 방치된 상태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패닉에 빠져 어쩔 줄 몰라하고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또 다른 교민 글
유럽에서 들어온 입국자들 중에 많은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어 정부에서는 이미 여럿차례 입국 즉시 격리조치한다고 밝혔어요.
그런데 아침 뉴스를 봤더니 가족들이 공항에 마중 나와서 격리된다는 소식에 분통을 터뜨리며 정부 방침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인터뷰가 나오더군요.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누구보다 더 이 상황을 잘 알고 있고 사전에 연락해줬을 테고, 현지에 있는 사람들도 본인이 유럽이 위험하기 때문에 들어오는 거면은 한국 상황을 체크했을 텐데 불만만 늘어놓는 모습 보고 차라리 들어오지를 말지...라는 생각이 든 사람들도 많은 것 같아요.
본인들의 잠깐의 불편함이 자신의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최소한의 행동과 배려라는 점을 이해를 했으면 좋겠어요.
근래 유럽 입국자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어요.
특히 현지 교민들은 한국에 들어와서 의료 혜택을 받아도 돈 한 푼 안 내고 다시 자신들이 사는 곳으로 돌아가 버리면 그만이지만, 남은 사람들은 그 사람들이 쓰고 간 비용까지 세금으로 충당해야 된다는 사실에 불만이 쏟아지고 있어요.
그런 유럽 입국자들과 그 가족들이 이렇게 불평불만을 계속 쏟아 낸다면 국민들 또한 심경이 불편해질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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