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사회

대한민국 18대 대통령은 최순실, 정호성 90분 녹음파일 공개

Clip Journey 2019. 5. 17. 13:38

 

 

 

시사저널에서 입수한 90여분의 녹음파일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어요.

이 녹음 파일은 2013년 2월에 녹음된 파일로 청와대 전 비서관인 정호성 녹음파일 중에 하나입니다.

 

공개된 파일 내용을 들어보면 대한민국의 18대 대통령은 박근혜 씨가 아니라 최순실 씨였다는 것을 알 수 있네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취임사 내용을 전반적으로 수정하고 고치는 것은 최순실이었어요.

 

게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 발언 중에 최순실이 끼어들고, 게다가 말 까지 자르고, 정호성 비서관에게 명령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요.  

 

 

 

 

 

 

 

최순실: 팩트가 있어야지, 정확하게 딱 내지르는 메시지가 있어야 되는데. 부사적이고 드라마틱도 아니고, 어떡하지. (중략) 이게 다 별로인 것 같은데, 누가 했는지는 모르지만. 공약을 나누는 건…. 

 

정호성: 공약이 아니라 이번에 인수위에서 죽 해 온…. 

 

최순실: 그게 공약이지 뭐야. 

 

박근혜 전 대통령: 이건 그런 국정과제를 얘기하기엔 너무 좀 쪼그라들어가지고…. 

 

최순실: 이거 봐. 이런 게 취임사에 들어가는 게 말이 돼? 너무 말이 안 돼. 어유…. (중략) 잘 써야지. 이건(초안은) 완전 공약 푼 거거든.

 

정호성: (역대 대통령의) 모든 연설문들이 그렇게 구성돼 있습니다. 자기가 인수위 동안 했던, 그리고 앞으로 5년 동안 할 국정 어젠다 그런 것들이 상당히 많이 들어가거든요. 그래서 저희도 회의할 때 (취임사 구성에서) 서두, 마무리 있고 중간은 어차피 5년 동안 어떻게 갈 건지 국정기조 이런 것들을 놔야 되는데, 인수위 내용들을 다 모아서…. 

 

최순실: 짜깁기, 딱 보면 모르냐고. 짜깁기해서 그냥 갖다 붙여가지고. 이거는요, 취임사가 아니라 저기 무슨 경제장관회의, 총선에서 어디 나가서 얘기해야 되는 거지. 내가 보기엔 이거는 하나도 쓸모없다고 봐. (중략) (정 전 비서관에게) 이렇게 늘어지는 걸 취임사에 한 줄도 넣지 마.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사는 우주의 기운을 죄다 끌어다 모은 최순실의 역작이었음이 밝혀졌네요.

이런 말도 안되는 내용을 담은 기록들이 많은 텐데 세월호부터 국정농단까지 모두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되어 확인할 길이 없다는 게 통탄할 일인 것 같아요.